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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책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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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로운 공책을 구입했다.   공책에 매일 기억을 쓰고 지나간 기억을 읽었다.   웃음이 났다.   어느 날   기억을 쓸 거리가 없었고 읽기만 했다.   눈물이 났다.   공책을 덮었다.   뒤돌아보면 공책은 항상 마지막 장에 펼쳐져 있었다.   지우고 싶었다.   거꾸로 첫 장까지 지우개로 빡빡 문질러 보았다.   꾹 눌러 쓴 자국이 남아 […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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옳았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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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제나 옳았다. 너는.   그것은 너의 옳음이기도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.   그것은 내가 보는 너가 언제나 옳았던것이다.   그리하여 너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옳았다.   따라서 나 또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옳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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꿈을 꾸었다. 너무도 또렷히 기억하는 꿈을 꾸었다. 그 꿈은 스쳐지나가듯 기차 안에서 바라보는 창 밖 풍경마냥 아름답게 지나쳐버렸다. 기차의 종착역은 그다지 멀지 않았고 기여코 도착을 해버렸다.   꿈이었다. 꿈에서 깨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 꿈에서 깨어나버리고 말았다. 저 태양처럼 너무도 눈부시고 따스했던 지난날의 꿈. 그리고 마주한 현실은 저 달처럼 너무도 차갑고 고요하다.   그 꿈을 다시 […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