카테고리: 글
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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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uthor: sik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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꿈을 꾸었다.
너무도 또렷히 기억하는 꿈을 꾸었다.
그 꿈은 스쳐지나가듯
기차 안에서 바라보는 창 밖 풍경마냥
아름답게 지나쳐버렸다.
기차의 종착역은 그다지 멀지 않았고
기여코 도착을 해버렸다.
꿈이었다.
꿈에서 깨지 말았어야 했는데
그 꿈에서 깨어나버리고 말았다.
저 태양처럼
너무도 눈부시고 따스했던
지난날의 꿈.
그리고 마주한 현실은
저 달처럼
너무도 차갑고 고요하다.
그 꿈을 다시 꾸기 위해
오늘도 억지로 잠을 청해본다.
매일 밤
그 꿈이 사무치게 그립다.